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다음달 중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 규모는 30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생명은 지난 24일 7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5월 13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두번째 자본확충이다. 지난 17일 수요예측에서 1680억 원이 몰리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KB생명은 최근 공격적으로 보험 영업에 나서면서 신규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와 수수료 비용 등도 함께 증가하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졌다. KB생명의 올해 1분기 RBC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34.7%포인트 급락해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가까스로 넘긴 153.7%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도 다음달 올해 들어 두번째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950억 원 규모로 다음달 7일 수요예측을 통해 13일 발행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연초 이사회를 통해 458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 원 규모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545억 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6월에는 4580억 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10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2016년 9월 1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151% 수준이던 RBC 비율은 177%로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면서 앞으로는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외부 자본을 차입하는 것으로 발행금액이 늘면 이자상환 부담도 커지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것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가장 큰 목적”이라며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담보가 돼야 그에 맞춰서 회사의 전략 등을 세울 수 있고, 영업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