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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브라질 제약사와 백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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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브라질 제약사와 백신 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손잡고 중남미에서 백신을 생산한다. 사진=유로파마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손잡고 중남미에서 백신을 생산한다. 사진=유로파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손잡고 중남미에서 백신을 생산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처음으로 중남미 제약회사에게 기술 이전을 통해 백산 생산량을 늘리는 시도라고 보도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선진국에 비해 백신 공급이 부족했던 저개발 국가들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 특허를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알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기회를 계속 찾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8%가 살고 있는 중남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남미는 백신 공급 문제를 서서히 극복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부스터 샷(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증가하면 공급 불안정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접종 완료 8개월 후 부스터 샷을 맞도록 권유했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들은 빠르게 늘어가는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상파울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로파마는 미국으로부터 백신 원료들을 공급받은 후, 백신 포장·충전(Fill &Finish) 마감 공정으로 알려진 표준 제조 단계를 수행한다.

마우리치오 빌리 유로파마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자부심과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전 세계 120개국에 올해 약 30억 회분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약 40억 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 업체들도 생산 증대를 위해 외부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경쟁업체인 노바티스와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Inc.)와 같은 다른 회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백신 제조 네트워크가 현재 4개 대륙과 20개 이상의 공장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