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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국에 한국의 '매운맛'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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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국에 한국의 '매운맛' 보여준다

고추장 기반으로 한 액상형 핫소스 ‘비비고’ 출시

CJ제일제당이 미국에 '비비고'의 소스 신제품 '갓추'를 내놨다. 갓추는 고추장을 현지인 입맛에 맛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사진=비비고 글로벌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이 미국에 '비비고'의 소스 신제품 '갓추'를 내놨다. 갓추는 고추장을 현지인 입맛에 맛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사진=비비고 글로벌 홈페이지 캡쳐
CJ제일제당이 미국에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액상형 소스를 내놨다. 고추장 기반으로 한 ‘비비고’의 매운 소스 제품으로 1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미국 핫소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의 식품‧건강 매거진 ‘NOSH’는 “CJ제일제당 미국법인이 24일 한국식 핫소스인 '갓추'(GOTCHU)를 출시했다”면서 “고추장을 현지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갓추는 2종(클래식, 엑스트라 스파이시)으로 구성됐으며 코스트코 등 현지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핫소스 시장은 약 15억 4000만 달러(약 1조 7976억 원) 규모로 향후 연평균 3.5%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현지 소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의 갓추는 요리 위에 뿌리거나 찍어 먹는 소스에 익숙한 미국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이다. 게다가 고추장은 일찌감치 CJ제일제당이 만두와 김치, 김, 치킨 등과 함께 K푸드 핵심 부문으로 삼고 있어 갓추가 비비고 만두에 이어 CJ제일제당의 미국 사업 성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에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6조 3092억 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달러화 기준 2% 떨어졌다. 슈완스 PPA(기업인수가격배분)는 8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23억 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슈완스 영업이익은 비비고 브랜드 설계와 신제품 시장 안착을 위한 광고 선전비 확대로 감소했다.

2010년 출범한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의 제품 유통은 슈완스의 자회사인 CJ푸드 USA와 슈완스의 컨슈머 브랜드가 맡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 추가 출시를 포함해 비비고에 중점을 두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라면서 “고품질의 전통 재료로 제작된 냉동 아시아 식품 포트폴리오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