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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들, '무현금' 디지털 화폐로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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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들, '무현금' 디지털 화폐로 눈 돌렸다

미국,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현재 돈은 과도기에 있다. 지폐와 동전은 더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지 않고 있다. 디지털 머니는 플랫폼을 가로 지르며 새로운 통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화폐 거래는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썩 환영하지 않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자금 형태로 디지털 화폐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성, 안정적인 가격 및 안전하고 효율적 지불을 위해 즉, 현금을 공급하고 디지털 화폐를 규제해야 한다.

하지만 지불과 돈 생산에 대한 민간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앙은행은 현금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아마도 돈 생산 및 지불 시스템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확립하고 지불 수단으로 돈 이외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함을 자각한 것이다.

다시 말해, 중앙은행들은 디지털사회의 급속한 진행에 즈음해 상호 연결 및 네트워크 사회가 돈과 관련해서도 변화를 촉발하는 데 주목하고 시대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무현금 사회로 이동 시작


지폐와 동전에서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은 유럽의 덴마크 모바일 페이, 스웨덴 스위시와 같은 개인간 모바일 앱의 사용과 애플 페이 및 다양한 안드로이드 지갑을 통한 매장 지불에 의해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는 세계의 곳곳에서 잘 목격할 수 있다.

◇현금 카운트 다운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과 스웨덴의 KTH 왕립 기술 연구소는 스웨덴 소매 및 도매 위원회가 의뢰한 연구 논문에서 2025-2027년까지 현금이 더 이상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논문은 2023년 3월 24일 판매자에게 현금이 더 이상 실현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오픈 뱅킹, 즉각적 결제 솔루션 및 대체 결제 수단이 생겨나면서 민간 부문 의존도가 높아지자 중앙 및 상업 은행, 기업 및 소비자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더해, 개인 및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규제되지 않은 디지털 ‘암호 화폐’들이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이런 양상을 통해 현금 사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견고한 규제 시스템과 결합된 시중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의존도는 금융권 내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강조되고 있다. 비자, 마스터 등 각종 신용카드 결제에서 안정성이 더 중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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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활용 검토 흐름


2018년 비트코인이 폭발하기 전부터 전 세계 주요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화폐를 현금으로 사용하고, 은행 간 예금을 정착시켰다. 그리고 통화 정책 개발을 위해 제도적으로 만든 통화의 의미를 연구해 왔다.

중앙은행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기관이 돈을 유지하는 은행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의 주요 중앙은행들은 지폐나 동전 외 디지털 화폐에게 기존 돈과 같은 지위를 부여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안정적이고 견고한 금융 시스템을 지원하려는 63개 회원 기관이 가입한 중앙은행 조직이다. 최근에 국제지불시스템에 CBDC를 사용할지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디지털 위안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즉시 가동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통화를 실제 통화로 위상을 부여하기 위해 테스트 중에 있다. 인구의 84%가 이미 모바일 지갑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연스러운 진화라는 입장이다. 디지털 경제에 진입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디지털 화폐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현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금 매우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확산되자 디지털 통화로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도 의회를 중심으로 연준이 CBDC를 수행하도록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코로나 기간 동안 보다 효율적인 금융 거래를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미국은 ‘해밀턴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보스턴 연방 준비 제도이사회가 MIT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 통화에 기반한 미래의 중앙은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연구원들은 초당 수만 건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다. 정책적 영향을 제안하는 10개의 중앙은행과 협력하고 있다. 연준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40개의 플랫폼을 살펴보고 있다.

시스템 구축에 있어 가장 핵심적 사안은 개인 정보 보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