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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군이 카불 테러 보복에 사용한 MQ-9 '리퍼'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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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군이 카불 테러 보복에 사용한 MQ-9 '리퍼' 드론

칼날 여섯개 닌자 폭탄 '헬파이어 R9X' 사용한 듯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하르주에 드론 '리퍼' 한 대를 투입해 카불공항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 기획자를 제거했다.

미군 무인기 MQ-9 리퍼.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군 무인기 MQ-9 리퍼. 사진=뉴시스

미국 중부사령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오늘 미군이 초지평선(over the horizon) 대테러 작전을 감행해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주에서 무인기가 공습해 테러 기획자를 제거했으며 시민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공습은 카불 동쪽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미국 ABC방송은 이날 조바이든 대통령이 사령관들에게 ISIS-K 자산과 지도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군사전문 매체 더드라이브(TheDrive)는 리퍼 드론 한 대가 카불에서 미군 공격을 음모를 꾸민 ISIS-K 기획자를 살해하기 위해 중동의 한 기지에서 이륙했으며 그는 동료와 함께 차량을 타고가는 중 살해됐다고 전했다.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과 레이저유도폭탄 2발을 장착한 리퍼드론. 사진=미공군이미지 확대보기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과 레이저유도폭탄 2발을 장착한 리퍼드론. 사진=미공군


리퍼드론은 지난 2020년 1월 미군이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해 유명세를 탔다. 당시 리퍼는 칼날 6개가 펼쳐지도록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조한 '닌자 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헬파이어 R9X'를 사용해 차량 조수석에 앉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아토믹스사가 개발해 2007년부터 실전에 투입하고 있는 공격드론으로 미 공군은 195대 이상의 리퍼를 보유하고 있다.

닌자폭탄 R9X.사진=찰스 리스터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닌자폭탄 R9X.사진=찰스 리스터 트위터
리퍼는 길이 11m, 너비 20m, 높이 3.81m의 크ㅜ기를 갖고 있다. 하니웰사의 900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 시속 482km로 비행한다.자체 중량은 2.2t이다. 연료는 최대 1.8t을 실을 수 있다. 무장은 최대 1.7t을 실을 수 있다.

무장은 7곳의 무기 장착대에 장착한다.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은 최대 4발, 500파운드(230kg)짜리 페이브웨이2 레이저 유도 폭탄은 2발 장착한다. 500파운드짜리 합동직격탄(JDAM)도 달 수 있다.
리퍼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대신 '닌자(ninja) 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요인 암살용 폭탄 '헬파이어 R9X'로 무장할 수도 있다. 이 미사일은 발사되면 칼 날 6개가 펼쳐지며 차량을 뚫고 들어가 표적을 갈갈이 찢어버인다. 정밀도가 높아 차량 조수석에 표적이 있을 경우 운전석 운전자는 그대로 두고 조수석에 앉은 표적만 제거할 만큼 높은 정밀도로를 자랑한다.

미군은 그동안 공격용 드론을 자주 사용했다. 2015년 알카에다 예멘 지부 우두머리 나세르 알와히시, 2017년 알카에다 2인자 아부 알 카이르 알마스리 등도 미군의 드론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