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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장관, 코로나19 확산 4차파동에 증산방침 재고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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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장관, 코로나19 확산 4차파동에 증산방침 재고 가능성 시사

OPE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 로고. 사진=로이터
쿠웨이트의 모하메드 압둘아티프 알 파레스 석유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맹국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9월1일 열 예정인 회의에서 지난달 결정한 증산방침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플러스는 지난 7월 협조감산을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축소키로 합의했다.즉 하루 평균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한 것이다.
알-파레스 석유장관은 쿠웨이트시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감속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파동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증산에 대해 신중하게 됐으며 재고해야한다. 하루 40만배럴의 증산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 페르스 장관은 "동아사아국가들과 중국은 여전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증산과 관련해 조치를 취할 때 신중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유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는데 증산을 할 경우 자칫 가격하락만 초래할 수 있다고 산유국들은 염려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미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세계적인 경기회복이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OPEC플러스에 증산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이 같은 촉구에 대한 질의에 알-파리스 석유장관은 "OPEC가맹국, 특히 페르시아만협력회의(GCC) 가맹국과의 회의에서는 가격상승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에 대해 미국과 다른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