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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투명 ABS 만드는데 재활용 MMA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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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투명 ABS 만드는데 재활용 MMA 사용

재활용 MMA업체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MMA의 품질 고도화 위한 공동연구, 설비투자 추진

(왼쪽부터)기욤 클릭송 베올리아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 가보렐 베올리아코리아 대표(CEO),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심규석 LG화학 ABS사업부장이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기욤 클릭송 베올리아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 가보렐 베올리아코리아 대표(CEO),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심규석 LG화학 ABS사업부장이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재활용 원료로 투명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을 시작해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 한다.

LG화학은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내 최대 규모 재활용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 기업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MA는 투명 ABS의 핵심 원재료로 색깔이 없이 투명한 액체 화합물이다. MMA는 주로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IT)기기,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된다. 투명 ABS는 건조기 투명 뚜껑 등에 사용된다.

베올리아 알앤이는 수처리와 폐기물 등 세계 최대 환경 서비스 업체 랑스 베올리아(Veolia) 그룹 자회사로 2010년 폐인조 대리석을 열분해해 MMA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업체는 인조대리석 표면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말이나 폐자재를 원료로 열분해해 MMA를 분리하고 정제한 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화학 처리를 거쳐 재활용된 MMA를 탄소 투명 ABS 제품을 만드는 사업 기회를 잡았다. 또한 LG화학은 앞으로 베올리아 알앤이와 재활용 MMA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고도화와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매립, 소각 폐기되는 자원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을 한층 더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G화학은 재활용 MMA로 생산한 투명 ABS에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ET제로(LETZero)’를 붙여 글로벌 가전·정보기술(IT)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t에 이르는 ABS를 생산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투명 ABS는 가공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투명성과 착색성이 우수해 가전, IT기기, 의료용 키트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한 단계 더 고도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 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 역량을 한층 더 높여 ABS 시장을 꾸준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투명 ABS의 글로벌 시장 수요는 2021년 약 27만t 수준에서 2026년 약 36만t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