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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넓은 트렁크에 폭발적인 주행 성능'....아우디 A5 스포츠백 40TF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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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넓은 트렁크에 폭발적인 주행 성능'....아우디 A5 스포츠백 40TFSI

2.0L의 폭발적인 엔진 성능 '엄지 척'....차 내비게이션 '옥의 티'


아우디 A5 스포츠백 전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A5 스포츠백 전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기자

중형 세단은 적당한 실내 공간과 괜찮은 외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우리나라에서 중형차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어서 2016년까지만 해도 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가 지난 2016년 출시한 2세대 아우디 A5는 폭스바겐 MLB플랫폼을 이용해 만들어진 중형 스포츠 세단이다. A5에서 가솔린 엔진 2종류, 디젤 엔진 2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2세대 아우디 A5에서 대폭 바뀐 '2021년형 아우디 A5 스포츠백'

최근 새롭게 출시한 2021년형 아우디 A5 스포츠백은 차량 전면에 아우디의 전통적인 외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차량 전면 보닛은 차분한 캐릭터 라인(Character Line;차체 성격을 나타내는 선) 을 그어 튀지 않지만 특별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아우디 특유의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도 테두리는 크롬으로 처리했고 내부는 검은색으로 꾸며 깔끔함이 돋보였다.

아우디 A5는 S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전면 범퍼, 사이드 스커트, 후면 범퍼까지 스포츠성을 강조한 외형을 만들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A5는 S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전면 범퍼, 사이드 스커트, 후면 범퍼까지 스포츠성을 강조한 외형을 만들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차량 측면에는 펜더가니시(장식)을 통해 평범한 외형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차량 후면은 패스트백(Fastback: 차량 지붕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경사지게 내려오는 외형)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후미등은 외형과 어울리도록 간결하게 처리됐다. 차 뒤 범퍼 하단에 디퓨저를 장착해 차량 하단 공기저항을 줄였다. 디퓨저(Diffuser)는 차량에 유입된 공기 속도를 줄이는 장치다.

머플러(엔진 소음을 작게 하는 장치)는 차량 뒷쪽에 두개로 장식해 폭발적인 차량 성능을 뽐내는 차 임을 암시했다.

A5 스포츠백은 차 길이 4733mm, 차 넓이 1843mm, 차 높이 1386mm, 축간 거리(휠베이스) 2824mm다.

차량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다만 차량 내비게이션은 국내상 차보다 좋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내비게이션 터치 반응이 0.5초 느리고 길도 잘 못 찾았다.

드라이브 모드는 다이내믹, 컴포트, 자동, 에코, 효율 등 5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도로 상황에 맞게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었다.

시트의 허리 받침이 편안해 피로가 회복되는 느낌을 줬다.

각을 살린 외관과 어울리는 후미등 디자인을 가진 후면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각을 살린 외관과 어울리는 후미등 디자인을 가진 후면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의 부족함 없는 성능


기자가 지난달 29일 시승한 차량은 아우디 A5 스포츠백 40TFSI 2.0 콰트로 S트로닉(사륜구동) 모델이었다. 주행이 이뤄진 곳은 서울에서 경기도 포천까지 왕복 약 168km 거리다.

처음 마주한 A5에 들어가 운전석에 앉아 보니 딱딱한 착좌감 덕분에 오히려 운전을 하면 할수록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줬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돌리는 회전 질감이 부드럽지만 가속 페달을 70프로 정도 세게 밟으면 2초 정도 터보 래그가 생겼다. 터보 래그는 차량 가속 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차량 주행 성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이 차량은 최대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회전력) 32.6kg.m의 힘을 뿜어냈다.

가속 페달 반응이 예민하지 않아 도심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곳에서는 운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엔진 반응이 경쾌하게 나와 1685kg의 차체를 재빠르게 움직였다.

제조사 공식 측정 결과 A5 스포츠백은 제로백(계기판에서 볼 때 시속 0 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6.8초다.

기자는 차량 RPM(엔진 회전수)를 높여 한적한 국도에서 제한 속도(시속 110km)를 최대한 넘지 않게 달려봤다. 차량 듀얼클러치 7단 자동 변속기는 문제 없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변속기의 탁월함은 엔진의 폭발적인 힘이 차량 바퀴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차들로 꽉 찬 시내에서도 변속기가 효율성 있게 움직여 연비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차 브레이크 또한 고급형 V디스크를 사용해 제동력에 안정감을 줬다.

도로 요철과 아스팔트 표면을 지날 때도 서스펜션 기능은 탁월했다. 서스펜션에 장착된 멀티링크 코일 스프링 덕분에 굴곡이 심한 도로를 깔끔하게 통과할 수 있어 승차감이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코너링을 할 때 아우디가 과거 80년대 자동차 경주대회 출전으로 갈고 닦은 첨단 콰트로(사륜구동) 기술력이 돋보였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2.0L 배기량이 최대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는 기자만의 착각이었다. 아우디 A5 스포츠백은 32.6kg.m의 막강한 토크가 뒷받침해 시원한 가속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비는 복합연비 L당 11.3km, 도심 L당 10.1km, 고속도록 L당 13.2km로 2.0 L 터보엔진이 장착된 중형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12.3인치 계기판, 10.1인치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 사진=아우디코리아 이미지 확대보기
12.3인치 계기판, 10.1인치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기술력 담은 내장 디자인...주행∙안전∙편의 사양 탑재


A5 스포츠백 실내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한 느낌을 줬다. 차량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에어컨은 3구역을 각자 별도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 편안했다.

차량은 전방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시속 85km 이상 달리면 앞쪽에 있는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해 경고한다. 경고에도 차량이 멈추지 않으면 차량 자체로 제동하는 '아우디 프리센스 시티' 기능이 작동해 차량 사고 위험을 줄였다.

차량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후방 카메라는 차량 주정차에 도움을 줬다. 특히 사각지대에 차를 주차할 때 사이드미러 옆부분에 경고등을 달아 안전도를 높였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