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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룽자산관리, 지난해 18조원 적자…파산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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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룽자산관리, 지난해 18조원 적자…파산 우려 커져

화룽자산관리는 지난해 18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차이싱왕이미지 확대보기
화룽자산관리는 지난해 18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차이싱왕
중국 부실채권관리기업 화룽자산관리는 지난해 1030억 위안(약 18조588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화룽자산관리는 지난 3월에 발표해야 하는 2020년 실적 발표의 시간을 연기하면서 시장에 큰 논란이 됐으며, 파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개월의 회계 정산 등을 거쳐 화룽자산은 지난 29일에 2020년 실적보고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적자는 전에 예측한 1029억 위안(약 18조5703억 원)과 근접한 1030억 위안을 기록했다.

화룽자산관리는 "대규모 자산상각과 라이샤오민 전 회장이 재직한 동안 끝없는 확장으로 인한 위험자산을 정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고객의 계약 이행 능력이 감소해 적자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상각으로 입은 손실은 167억 달러(약 19조4889억 원)로 알려졌다.

화룽자산관리는 지난 18일 "국영 금융기관 중신그룹(Citic Group), 중국보험투자유한공사(China Insurance Investment) 등 5곳과 투자 협약을 체결해, 자금 500억 위안(약 9조225억 원)을 유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회사는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2020년 실적보고와 함께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화룽자산관리 상반기 매출은 460억 위안(약 8조3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 하락한 1억5830만 위안(약 285억6840만 원)을 달성했다.

화룽자산관리는 상반기에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재무 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레버리지 비율과 자기자본비율 등이 감독관리 기관이 설정한 최저 기준을 밑돌아 당국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화룽자산관리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4.16%로 2019년에 기록한 15.29%보다 11% 하락해, 상반기 자기자본비율은 6.32%를 기록했다.

회사 경영진은 자산 매각과 투자 유치 등으로 향후 12개월 간 회사와 자회사의 정상적·지속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화룽자산관리는 4월 1일부터 거래 중지됐고, 거래 재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때 거래 재개 시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