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7센트) 오른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력이 약화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석유 생산 시설이 가동 중단돼 생산량의 95.65%, 하루 174만1000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가스는 해당 지역 93.75%가량의 생산이 영향을 받았다.
당초 아이다는 카트리나와 같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당시보다는 피해가 작을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회동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플러스 산유국들은 8월부터 매달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결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유가 움직임은 허리케인 이후 전형적인 가격 움직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서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복구는 꽤 빠를 것으로 보이지만, 휘발유와 원유, 난방유 사이의 ‘크랙 스프레드(원유와 원유에서 정제된 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충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40%(7.3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 금가격은 주간단위로 대략 2% 가량 올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