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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 석유생산시설 가동중단 등 영향 상승... WTI 0.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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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 석유생산시설 가동중단 등 영향 상승... WTI 0.7% 올라

국제금값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석유생산 설비의 가동중단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7센트) 오른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80%(58센트) 상승한 73.28달러에 거래됐다.

세력이 약화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석유 생산 시설이 가동 중단돼 생산량의 95.65%, 하루 174만1000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가스는 해당 지역 93.75%가량의 생산이 영향을 받았다.

당초 아이다는 카트리나와 같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당시보다는 피해가 작을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회동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플러스 산유국들은 8월부터 매달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결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유가 움직임은 허리케인 이후 전형적인 가격 움직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서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복구는 꽤 빠를 것으로 보이지만, 휘발유와 원유, 난방유 사이의 ‘크랙 스프레드(원유와 원유에서 정제된 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충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금값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40%(7.3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 금가격은 주간단위로 대략 2% 가량 올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