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27일 이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아직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인상은 전 은행권으로 펴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당장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관점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예적금 금리보다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대출자의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지만 대출금리가 좀더 빨리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예적금 금리는 대출금리 산출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예적금 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대출금리 인상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대출 속도 조절 정책으로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과는 별도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대출금리 인상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후반에서 4%초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6월에서 7월 은행별로 0.03~0.23%포인트 올라갔다. 이같은 인상폭은 향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현재의 금리 상승 추이를 보면 10월 이후 2%대 금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