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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이퇀, 2분기 매출 77% 급증…'반독점 조사'로 주가는 5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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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이퇀, 2분기 매출 77% 급증…'반독점 조사'로 주가는 50% 폭락

메이퇀은 2분기 매출이 급증했지만, 적자도 확대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이퇀은 2분기 매출이 급증했지만, 적자도 확대됐다. 사진=로이터
중국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은 2분기 매출이 77% 급증한 가운데 적자도 확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이퇀은 2분기 음식 배달 서비스, 요식·호텔·관광서비스와 신규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77% 증가한 68억 달러(약 7조8846억 원)를 달성했다.
그러나 사업 확장으로 메이퇀은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적자는 5억1900만 달러(약 6017억8050만 원)로 확대됐다.

메이퇀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은 3억4100만 달러(약 3953억8950만 원)다.

금융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의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매출보다 높고, 적자는 예상보다 낮았다.

메이퇀의 핵신 사업인 음식 배달 서비스 매출은 36억 달러(약 4조174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역 공동구매를 포함한 신규 사업 매출은 19억 달러(약 2조203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폭증했다.

계속 증가하는 배달원으로 메이퇀이 직원 사회 복지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 2분기 직원 사회복지에 대한 지출은 12억8000만 달러(역 1조4841억 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76% 증가했다.

메이퇀은 "배달원 복지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도 적극적으로 배달원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퇀은 실적 발표와 함께 "규제 당국의 반독점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아 대규모 반독점 벌금을 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적극적으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당국은 "메이퇀이 사업자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 4월부터 메이퇀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당국은 "메이퇀이 지난 2018년 모바이크(Mobike) 인수를 알리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초에 "당국은 메이퇀이 반독점 위반에 대해 과징금 10억 달러(약 1조1593억 원)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국이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후부터 메이퇀의 주가도 계속 하락, 지난 2월 최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메이퇀은 31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현재 전장보다 1.8% 오른 232.6홍콩달러(약 3만46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