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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바이어에게 듣는 쿠웨이트 건설장비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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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바이어에게 듣는 쿠웨이트 건설장비 시장 동향

-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어 감에 따라 쿠웨이트 프로젝트 시장 및 건설장비 시장의 수요 증가가 전망 -
- 한국산 건설장비에 대한 평가는 양호하나 미국, 유럽산 건설장비 대비 인지도는 다소 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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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bay

쿠웨이트는 석유의존형 경제를 탈피하고 중동의 비즈니스, 문화, 교육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2017년 1월 중장기 국가개발 계획 New Kuwait 2035 전략을 발표하였다. 2017년 이후 다양한 메가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이와 함께 건설장비 시장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부의 지출 축소와 더불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장기간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재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유가 역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복귀하며, 2022년 이후 다시금 다양한 인프라 및 건설 관련 프로젝트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건설장비 관련 수요와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쿠웨이트 건설장비 시장 또한 다시금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에서는 쿠웨이트 건설장비 전문기업인 Al-Nisf Equipment Co., 판매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쿠웨이트 건설장비 시장동향을 들어봤다.

Q1. 귀하의 소개를 부탁한다.
엔지니어 Khalid Hamdan라고 한다. 쿠웨이트 건설장비 전문기업 Al-Nisf Equipment Co.,에서 근무하고 있다.

Q2. 코로나19 이후 쿠웨이트 건설장비 시장은 어떤가?
코로나19 이후 쿠웨이트 프로젝트 시장은 큰 침체를 겪고 있으며, 많은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진정되고 있으며, 유가 역시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022년 이후 인프라 및 건설 관련된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건설장비 수요 역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무바라크 알-카비어 항만(Mubarak Al-Khabeer Port) 프로젝트, 스마트 신도시(New Smart Cities) 프로젝트로 인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Q3. 건설 장비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건설장비 구매 고객은 크게 쿠웨이트 정부부처, 글로벌 EPC 기업, 현지 건설사 정도로 볼 수 있다. 쿠웨이트 정부부처는 현지 공공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발주처이기도 하며, CAPT(Central Agency For Public Tenders)를 통한 공공조달을 통해 건설장비를 구매한다.
글로벌 EPC 기업들은 통상 CAPT(Central Agency For Public Tenders)를 통해 공공입찰에 참여하며 도로, 주거 및 비주거 지역, 항만, 발전소 및 수도, 석유 및 가스 등과 같은 공공 인프라 건설 및 유지보수 프로젝트들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현지 건설사의 경우 현지 에이전트나 EPC 기업들로부터 신규 혹은 중고 건설장비를 구입해 민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관련 장비를 임대해 주는 등의 사업활동을 영위하는 곳이 많다.

Q4. 주요 수입국과 브랜드는 어떤 곳들이 있는가?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한국이 주요 수입국이며 주요 브랜드로는 Caterpillar(미국), Changlin(중국), Sany(중국), Leibherr(독일), Terex(미국) 등이 있다.

Q5. 어떤 장비들에 대한 수요가 높은가?
타워크레인, 지게차, 굴착기, 콘크리트 믹서 등의 장비가 수요가 높다.

Q6. 최근 유망한 쿠웨이트 건설 관련 프로젝트들에 대해 설명해달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건설 및 인프라 프로젝트들로는 무바라크 알-카비어 항만(Mubarak Al-Kabeer Port) 프로젝트, 페일라카 섬 개발(Failaka Island Development) 프로젝트, 도로 건설(Road Construction) 프로젝트, 스마트 신도시(New Smart Cities) 프로젝트, 실크시티(Silk City) 프로젝트, 철도 & 지하철 프로젝트(Railway & Metro Project) 등이 있다.

Q7. 쿠웨이트 건설장비 시장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쿠웨이트에 진출한 한국의 주요 건설장비 브랜드로는 현대, 두산, 대우 등이 있으며 한국산 건설장비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평가 대비 인지도는 아직 부족하다. 쿠웨이트 수입업체와 최종 사용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건설장비를 오랜 기간 구입하고 사용해왔으며, 그 오랜 기간만큼 신뢰와 인지도가 구축되어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제품은 쿠웨이트에서의 인지도도 부족하고 수업업체 및 사용자들이 해당 제품을 다뤄본 경험도 적기 때문에 그만큼 수입 수요가 높지 않다.

Q8. 건설장비 수출입 관련 유의해야 할 규정 및 인증 등이 있다면?
수입관세는 CIF 기준 5%이며, 5년 이상 된 중고 중장비는 수입이 금지돼 있다. 또한 계약 시 판매계약서의 후속 유지보수 조항을 확인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공급업체가 쿠웨이트 유통업체에 1~2년 정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Q9. 쿠웨이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
쿠웨이트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들한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산 건설기계 장비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진출기업들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며,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유능한 현지 에이전트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료: Pixabay, 바이어 인터뷰 등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