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2%) 상승한 배럴당 6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8월 3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협의체 산유국들은 지난 7월에 결정한 합의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감산량을 완화하는 것으로 내년 말까지 이행될 예정이다.
증산 규모가 유지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감소 소식 등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EIA는 전날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7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실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공동 편집자인 타일러 리치는는 "이러한 결정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해야 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면서 "그룹의 리더십이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시장 조건과 향후 정책 결정의 유연성에 대한 약속을 반복했다는 사실과 함께 회의 후 유가 상승을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EIA가 보고한 상업용 원유 비축량의 큰 폭 감소와 목요일 보고 된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팬데믹 시대 최저점으로 보고되면서 에너지 시장에 역풍이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호전된 일자리 관련 지표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3%(4.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1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