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텐센트-알리바바, 지난해 연말 후 시총 3300억달러 증발

공유
0

텐센트-알리바바, 지난해 연말 후 시총 3300억달러 증발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IT 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지난해 연말 이후 3300억 달러(약 381조8430억 원)를 증발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알리바바·텐센트 등 IT 기업의 주가와 시총도 하락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아시아 기업 시총 1위를 차지한 텐센트의 시총은 5743억 달러(약 664조5225억 원)로 지난해 연말보다 20%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시총 2위에서 3위로 하락해, 시총은 30% 급락한 4406억 달러(약 509조8182억 원)로 상장 후 최저 주가를 기록했다.

당국이 본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백주 산업의 인기 종목인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우량예 시총도 각각 20%와 30% 감소했다.

중국 IT 기업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주가는 급등해, 시총은 지난해 연말보다 10% 넘게 성장했다.

특히 TSMC 18일 시총은 5380억 달러(약 622조5198억 원)로 텐센트 시총 5360억 달러(약 620조2056억 원)를 추월해, 동아시아 시총 1위를 올랐다.

현재 TSMC는 시총 5644억 달러(약 653조672억 원)로 동아시아 기업 시총 2위, 글로벌 기업 시총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반도체 파운드리 선두업체 TSMC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중국 IT 기업과 교육업체 등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목이 증가해,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 등의 시총 순위는 9위와 24위로 올랐다.

또 중국 정부가 206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할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고, 투자자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한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CATL은 2018년 5월 발행가 25.14위안(약 4505원)으로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3년 만에 주가가 1963% 폭증해 2일은 493.5위안(약 8만84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삼성전자 등 대형 전기 설비와 반도체 제조업체가 지난 2010년 동아시아 200대 기업에 차지한 비율은 10%이지만, 올해의 비율은 6%로 하락했다.

일본 기업이 동아시아 200대 기업에 차지한 비율은 38%에서 27%로 하락해,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유일하게 200대 기업에 들어가는 일본 기업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3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4분 현재 각각 전장보다 1.9%와 3.2% 하락한 486.4홍콩달러(약 7만2400원)와 165.48홍콩달러(약 2만46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