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가졌다.
앞으로 한은과 금융위는 경제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을 완화하고 미국 테이퍼링, 금리인상 등 글로벌 정책기조 변화가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도 함께 점검‧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경제‧민생회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주열 총재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도 취약부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지원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은도 대출제도 등을 활용해 취약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면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마련,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 등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공조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과 금융위는 전자금융법 개정과 관련해 견해차를 보이며 대립하고 있었지만 이주열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소통하면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통화위원 이임사에서 “한은은 31년 공직생활의 대부분 기간 동안 저와 밀접한 업무 파트너”라면서 “한은에서 보낸 지난 5년여간의 시간이 앞으로 한은과의 더욱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해 양 기관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한국은행을 먼저 방문해 첫 회동을 하는 등 협력과 소통의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은 격의없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