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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이을 차기 총리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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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이을 차기 총리 후보는 누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된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다만 4년 임기의 중의원 직위는 유지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의 유력 차기 총리 후보들을 소개했다.

기시다 후미오(64세) 전 외무상은 지난해 9월 사임한 아베 신조 총리의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여론 조사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기시다는 자민당 내 비둘기파 중 한 명이며 평화헌법 개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립을 강조해온 스가 총리와는 대조적으로 소득 불균형을 줄이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기시다는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수십조 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시다는 자민당이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노리는 다카이치 사나에(60세) 총무상은 중국의 기술위협을 막고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는 "물가상승률 2% 달성 등 역대 정권이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사안에 중점을 두고 싶다"며 "중국에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 법률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압박을 받는 일본의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추경 예산이 가능한 한 빨리 편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색체를 가졌으며, 부부 별도의 성을 보유 허용에 반대해 왔다.

현재 일본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고노 다로(58세)는 유권자들로부터 스가 총리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 가장 인기가 높다.

조지타운 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외무상과 국방상을 역임했다.

고노 요헤이의 아들인 고노는 2년전 징용문제와 관련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에게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 방위상 이시바 시게루(64)는 여론조사에서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만, 당원들사이에서는 인기가 없다.

아베 총리 재임 시절 자민당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시바는 농업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갖고 있다.

2012년 당원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에서 아베를 꺾었지만 의원들만 투표할 수 있는 2차 투표에서 패배했다.

이시바는 일본은행의 초저금리가 지역은행을 해친다고 비판하며 증가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사업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3주 남은 자민당 총재 선거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