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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日 배터리 기업 자회사 인수해 ESS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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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日 배터리 기업 자회사 인수해 ESS역량 강화

NEC 에너지솔루션 인수키로...美 ESS 시장 공략 디딤돌 삼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 발전업체  비스트라(Vistra)에  ESS를 공급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 발전업체 비스트라(Vistra)에 ESS를 공급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배터리 업체 NEC 자회사를 인수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술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NEC 자회사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할 예정이다고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2월까지 NEC 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모두 취득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NEC 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공장 등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ESS 사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14년 설립됐으며 미국에서 태양광, 풍력 발전소 등 친환경 발전소가 대규모로 늘어나자 이 같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ESS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ESS 사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이에 따른 사업 확장이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 NEC 내부에서 NEC 에너지솔루션 매각에 관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특히 지난 1분기 NEC 에너지솔루션은 약 6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NEC 에너지솔루션 매각 노력이 더욱 속도를 냈다.

반도체·배터리 조사 전문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1GWh에서 2025년 94.2GWh로 연평균 약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각종 전력 인프라 시설이 노후화되고 있어 ESS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중순 미국 태양광 전문 기업 카셀만솔라(Kasselman Solar)와 손을 잡았다.
카셀만솔라는 태양광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ESS에 관련된 기술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이와 같은 협업으로 미국 ESS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카셀만솔라와의 협업, NEC 에너지솔루션 인수를 통한 기술 노하우 확보를 통해 미국 ESS 시장에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