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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페루 신공항 공사 '순항'...여객터미널 내년 1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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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페루 신공항 공사 '순항'...여객터미널 내년 1월 착공

부지정지 공정률 8% 12월까지 완료...현지 언론 "페루인 고용 약속 지켜달라" 요구

현대건설이 부지정지와 여객터미널 건설 사업권을 따낸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부지의 작업 현장 모습. 사진=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부지정지와 여객터미널 건설 사업권을 따낸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부지의 작업 현장 모습. 사진=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지난 7월 하순 페루 친체로(Chincero)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사업을 따낸 현대건설이 내년 1월 여객터미널 공사 첫 삽을 뜬다.

5일 라 레푸블리카(La República) 등 페루 언론에 따르면, 올해 초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사업에 이어 여객터미널 본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부지정지 공정률 8%를 보인 가운데 터미널 토목공사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부지정지는 페루기업인 HV 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수행하고 있으며, 여객터미널 공사는 페루·중국·멕시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터미널 공사 금액은 4억 2800만 달러(약 4930억 원)이며, 현대건설 지분은 35%(약 1725억 원)이다.

친체로 신공항 공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잉카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인 페루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명 수용 가능한 국제공항을 짓는 건설 프로젝트이다.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 역시 총 공사비 1억 4380만 달러(약 1582억 원) 가운데 현대건설이 지분 55%(약 875억 원)으로 참여하는 사업으로 페루 지사 개설 후 따낸 ‘수주 1호’였다.

전체 6000억 원 가량 투입되는 친체로 신공항은 총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다만,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들은 일부 하청기업들이 당초 계약대로 페루 작업자들을 공사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페루 언론들은 “현재 부지정지작업의 1000명 이상 현장인력 가운데 중국인 노동자만 투입되고 있으며, 그것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하며 페루 정부와 쿠스코주(州)정부가 나서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언론 보도에 쿠스코 시장은 “곧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공사에 들어갈 것이며, 이 컨소시엄에 공정한 인력 고용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