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수입이 늘고 해상·항공화물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운송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차인 상품수지는 5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동월 76억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26.3% 증가한 543억1000만 달러, 수입은 35% 늘어난 485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석유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운송수지 흑자(15억 9000만 달러) 등으로 적자폭은 전년 동월 13억 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임금과 배당, 이자흐름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증가로 전년동월 16억9000만 달러에서 28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2억40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81억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3억1000만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43억2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33억3000만 달러 늘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