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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거래 활성에 'IT 인력' 늘렸다…아웃소싱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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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거래 활성에 'IT 인력' 늘렸다…아웃소싱 57.8%

경상국립대 IT전문인력 양성교육.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상국립대 IT전문인력 양성교육. 사진=뉴시스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인력이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직원 수는 줄어들었지만 IT 인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7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국은행 부총재)가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50개 금융기관의 IT인력은 1만265명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의회가 국내 은행 19곳(은터넷전문은행 2곳 포함), 금융투자업체 82곳, 보험사 41곳, 신용카드사 8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 수가 22만5721명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은 927명으로 전년대비 5.8%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IT 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58.1%)보다는 0.3%포인트 축소됐다.

업종별로 IT 인력의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1.6%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66.5%), 금융투자업(55.6%), 은행(48.1%)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시스템 개발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6조97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일부 은행이 2019년 중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총예산 79조3880억원 중 IT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전년(9.2%)보다 낮아졌다. 정보보호 예산으로는 전체 IT 예산의 9.8% 정도인 68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국내은행과 우체국금융의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일평균 1378만건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58조8011억원으로 20.7% 늘었다. 증권사 35곳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일평균 1억1626만건, 26조6581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219.6% 증가했다.

반면 인테넷뱅킹, 모바일뱅킹이 늘면서 자동화기기(CD/ATM) 설치대수는 11만7623대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CD/ATM 이용 건수와 금액도 134만9000건, 7300억원 으로 전년대비 각 19.5%, 10.9% 줄었다.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등 203개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의 IT 담당자들은 최근 주요한 금융 IT 이슈로 '빅데이터 활용 증대'를 꼽았다.

아울러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핀테크 분야로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지목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