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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 회장, 일선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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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 회장, 일선에서 물러난다

"장기 전략 수립·인재 양성 등에 집중"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 회장. 사진=로이터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본토 IT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 마윈 창업자, 바이트댄스 장이밍 창업자, 핀둬둬 황정(黄峥) 창업자 등도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징둥닷컴은 "류창둥 회장은 인재 양성, 시골 진흥사업과 장기 전략 수립 등에 집중하기 위해 퇴임한다"며 "징둥유통(리테일) 최고경영자 쉬레이(徐雷)가 회장 자리로 승진해, 회사 경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창둥은 더이상 회사 경영 등에 참여하지 않지만, 여전히 이사회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류창둥은 2004년 징둥닷컴을 설립했다. 당시 징둥닷컴 플랫폼의 주력 제품은 전자제품이었지만, 사업 확장 등으로 판매한 제품 종류가 많아져 중국 본토 2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

징둥닷컴 헬스케어 자회사 JD헬스와 물류 자회사 JD로지스틱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홍콩증권거래소에 분할 상장했다.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뒤 징둥닷컴의 '양자택일', 무질서적인 확장 등 행위를 경고해, 내부 조사와 개선을 요구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징둥닷컴은 규제 강화로 인해 5월 주가가 한때 30% 급락했고, JD헬스는 한때 60% 넘게 폭락했다.
쉬레이는 "규제 강화는 산업 질서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회사는 적극적으로 당국의 규제와 조사 등에 협조하고, 현재 내부 조사와 개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는 "경영자가 바뀌어도 회사 경영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민영기업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는 형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징둥닷컴은 7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2분 현재 전장보다 1.07% 오른 319.8홍콩달러(약 4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