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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빅테크 규제 '충격'...네이버·카카오, 시총 12조70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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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빅테크 규제 '충격'...네이버·카카오, 시총 12조7000억 '증발'

올해 두 동목 시가총액 기준 최대 낙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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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여당이 거대 플랫폼 키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8일 주식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이 동반 폭락했다.

금융당국이 두 회사의 핵심 사업모델인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사실상 서비스 중단에 해당하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주식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오후 1시 20분 현재 7.99% 하락한 4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 주가도 10.06% 하락한 1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두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날 기준 141조4999억 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날 현재 128조7756억 원으로 12조7243억 원이 하루동안 '증발'했다.

이들 두종목 시가총액 합계를 기준으로 전날 보다 8.99% 감소해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6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13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주가 하락의 배경은 전날 금융당국의 시정조치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일부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 상품 관련 서비스를 금소법상 ‘중개’ 행위로 판단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융 플랫폼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단순 ‘광고 대행’이 아닌 ‘투자 중개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당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려면 앞으로 금소법에 따라 금융 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입장은 안중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대가 변했는데 규제를 계속해서 기업과 국민들만 힘들게 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