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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진화] (하) 초연결 시대의 핵심... 공상을 현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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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진화] (하) 초연결 시대의 핵심... 공상을 현실로 만든다

인기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인기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 도구인 휴대폰. 휴대폰이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휴대폰은 75년 전 처음으로 등장해 속도와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화하고 있다. 벽돌크기에서 주머니속으로 쏙 들어온 휴대폰은 성능면에서 초기 컴퓨터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휴대폰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휴대폰이 극히 소수의 가입자가 차안에서만 사용하던 카폰에서 출발해 사용 위치에 제약이 없는 휴대 전화기, 이동하는 PC로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데는 80년이 걸리지 않았다.

첨단기술의 특성이 그러하듯 앞으로 스마트폰 기술은 구체적인 예상까지는 불가능하더라도 지금까지 목격한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라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소비자 기호 향후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도 큰 이견이 없다. 새롭게 진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질 수 밖에 없어서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의 향후 흐름에 기술적으로 가장 영향을 미칠 부분은 인터넷의 진화 및 그에 따른 무선통신 기술의 진화다. 향후 스마트폰이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과 현재의 기술 수준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예상하는 스마트폰을 정리해본다.

◇5G 스마트폰


인기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인기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 사진=애플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급증한 데이터 전송량을 기존의 3G 무선통신 기술로는 감당할 수 없어 2011년부터 4세대 이동통신(4G) 기술인 LTE가 등장했다.
그러나 더 높은 속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특히 고용량의 영화나 게임 등을 버퍼링 없이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커지면서 4G는 불과 7년 뒤인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채용되기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5G)로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5G 기술은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존이 5G 기술포럼을 2015년 말 설립해 개발을 주도해왔고 이 포럼에 한국의 KT와 SK텔레콤이 합류하고 일본의 도코모가 합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대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5G 기술의 상용화는 2018년 12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이룩했다.

한국의 세계 첫 상용화 이후 2년여 만에 5G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처블 및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전자


쉽게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의 구현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진전이 없었던 접는게 가능한 폴더블 스마트폰과 화면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스마트폰이 가장 가까운 미래에 주목받을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접힌 흔적이 없을 정도로 높은 신축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높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얇게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이 제품의 상품성을 결정할 최대 관건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벌써부터 관련 특허를 앞다퉈 내는 등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미 출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진화한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근 자유자재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프리폼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 가능성에 가까이 다가섰다.

◇웨어러블 스마트폰


애플 워치.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워치. 사진=애플


모든 물건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그러나 아직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로 손목시계를 대신하는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안경 등의 형태로 제품 개발이 한창이고 이 가운데 스마트 워치는 이미 큰 인기를 누리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웨어러블 안경의 경우 애플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반 헤드셋의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 관련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머천트매버릭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머천트매버릭


스마트폰의 응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는 상용 서비스로 주목받는 것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물리적으로 내구성이 약한 신용카드 같은 결제수단을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를 비롯한 각종 상거래 행위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한창 개발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PC와 스마트폰 모두에서 실행이 가능한 수준에 와 있는 온라인 뱅킹이 앞으로는 스마트폰 쪽으로 무게가 더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날로 발전하는 생체기술과 스마트폰을 접목시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투명 스마트폰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불투명 디스플레이.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불투명 디스플레이. 사진=LG전자


공상과학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팔이나 손바닥 등의 신체 부위에 스마트폰이 내장돼 있는 방식으로 단기적으로는 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운 최고 난이도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투명 스마트폰을 구현하려면 투명 디스플레이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투명 디스플레이의 개발은 특히 현실과 가상공간을 오가는 메타버스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AR 및 VR 기술과도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소니 등 굴지의 IT 업체들이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기술 수준으로 투명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를 사용하는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투명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과 세계 특허청에 출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