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임기 4년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종로구민들게 한없이 죄송하다"면서도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
그는 "지금 상황에서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당시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어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선언은 이 지사에게 열세인 경선 판도에서 일발역전을 노린 배수의 진으로 평가된다.
현역 의원들이 적극 지원하고 밑바닥 조직력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충청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율 차로 패배해 이 전 대표 측이 느끼는 충격은 적지 않았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