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그래픽과 인공지능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암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 세계 반도체 업계는 암이 엔비디아로 인수될 경우, 암이 고객과 경쟁업체에 핵심 지적 재산을 라이선스하는 중립적인 업체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반면 고객을 지원하는 부문인 브로드컴, 미디어테크, 마블 등은 그 거래를 지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우리는 규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협력하여 그들이 제기하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거래는 암, 라이선스 업체, 경쟁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암을 중립적인 기술 공급자로 유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EU 경쟁 집행 기관은 사전 검토 후 경쟁에 심각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4개월에 걸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영국의 경쟁 감시단은 이 협정이 경쟁에 피해를 주고 경쟁자들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조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암은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에서 5G 통신망에 이르는 기술의 핵심인 글로벌 반도체를 설계하는 업체다. 암의 칩 디자인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수백만 개의 다른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