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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중국 내 21개 'K-팝 팬' 계정 21개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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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중국 내 21개 'K-팝 팬' 계정 21개 정지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을 맞아 중국 팬들이 돈을 모금해 광고한 비행기. 사진=오승준 독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을 맞아 중국 팬들이 돈을 모금해 광고한 비행기. 사진=오승준 독자 제공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나 웨이보(Sina Weibo)가 K-팝 팬 계정 21개를 정지시켰다.

중국 내 K-팝 팬들이 당국의 연예인 문화 탄압의 가장 최근 피해자가 되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트(SPORT)는 8일(현지 시간)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시나 웨이보가 '스타 쫓는 비합리적 행위'를 이유로 21개의 팬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보도했다. .

여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26번째 생일을 맞아 비행기를 맞춤 제작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던 한국 팝 밴드 BTS의 팬들이 포함되어 있다. 계정이 정지되기 전,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팬 계정은 11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했다.

지민 팬 계정을 운영하는 비공식 팬클럽은 지민의 생일을 맞아 4월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 시작 처음 3분 만에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이상,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2000만원) 이상을 달성했다.

지민의 팬클럽은 모금한 돈으로 지민의 생일 광고로 비행기를 커스터마이징했다. 또한 미국 뉴욕 타임즈와 같이 유명한 언론 매체에 생일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행기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웨이보는 '불법 모금'을 이유로 혐의를 제기했다.

웨이보는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불합리한 행위를 강력히 반대하며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웨이보 플랫폼에서 온라인 토론을 "정화"하고 "커뮤니티 질서를 규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의 계정 게시는 60일 동안 중단되었으며, 블랙핑크와 중국인 멤버가 있는 갓세븐, 엑소, NCT, 아이유 등을 지지하는 다른 K-팝 계정들 또한 30일 징계를 받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문화적 탄압 속에서 나왔다.

인터넷 정보부는 연예인 팬클럽 '혼란'을 '청소'하기 위한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기도순으로 연예인 순위를 매기는 행위와 팬클럽에 대한 엄격한 규칙도 포함된다.

또한 라디오, 영화 및 방송사는 최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규정을 발표했다.

여성적인 외모의 남자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했으며, 연예인 자녀들의 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송과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저도덕가치(低道德價値)'로 분류하며 엄격하게 금지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