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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마윈, 4개월 만에 농장 시찰하며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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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마윈, 4개월 만에 농장 시찰하며 모습 드러내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9월 초 농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홍콩 성도일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9월 초 농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홍콩 성도일보 캡처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옥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층 몸을 낮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4개월 만에 농장을 시찰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성도일보는 12일(현지 시간) 마윈이 이달 1일 저장성 핑후(平湖)의 자체 농업기지를 방문한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고 보도했다. 마윈의 농장 시찰을 보고 알리바바가 향후 농업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중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자 돼지키우기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마윈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10일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성도일보는 "마윈은 편안한 차림으로 농장에 나타나 직원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현장을 단숨에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윈이 4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바깥세상에 자신이 안전함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농업기술 분야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행사에서 중국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 후 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마윈은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중국 당국에 의한 억류설 등 각종 소문이 나돌았다.

정부 당국은 이때부터 알비바바를 시작으로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전방위 규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 메이퇀도 벌금폭탄을 맞았고, 창업자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당국의 기업 옥죄기가 계속되고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의 기치를 내건 후 알리바바는 이달 초 2025년까지 1000억 위안(약 18조원)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단속 강화에 선제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