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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2천억원 증자' JAL, 코로나 위기 속 에어버스 'A350-1000' 도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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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2천억원 증자' JAL, 코로나 위기 속 에어버스 'A350-1000' 도입 이유는?

JAL(일본항공)은 약 3000억 엔(약 3조1881억 원) 규모의 자본을 증자한 후 에어버스 'A350-1000'을 도입한다.
JAL(일본항공)은 약 3000억 엔(약 3조1881억 원) 규모의 자본을 증자한 후 에어버스 'A350-1000'을 도입한다.
JAL(일본항공)은 약 3000억 엔(약 3조1881억 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과 하이브리드 융자(hybrid financing)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에어버스 'A350-1000'을 도입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간) 일본 교통신문에 따르면 JAL은 3000억 엔에 달하는 이번 증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JAL은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적 영향에 대비하고 중기 사업 계획에 제시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항공 수요는 대폭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JAL의 에어버스 'A350-1000'의 도입은 항공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AL은 새로 도입하는 에어 버스 'A350-1000'을 오는 2023년부터 런던 노선과 뉴욕 노선 등 국제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L은 지난 2019년부터 A350-1000의 자매기 'A350-900'을 도입해 국내선에 이미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350-900은 1000보다 바디가 7m 짧아 36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해외에서는 250~300석 안팎을 배치하고 있다.

에어버스 A350-1000은 A350-900과 함께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국제선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A350-1000의 경우 에어버스가 내세우는 표준 좌석 수는 350~410석이다. 길이는 73.8m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여객기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적도 있다.

JAL은 "A350-1000을 취항시킬 예정인 런던 노선과 뉴욕 노선은 코로나 팬데믹 후에도 퍼스트,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의 4종류가 필요한 노선"이라며 "이러한 클래스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용량의 편안함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계속 'A350-1000'을 국제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JAL은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여행 수요가 회복될 때 필요한 여객기와 직원들을 유지하기 위해 현금 비축량을 소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식 매각을 통해 18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달 JAL은 현금 소진율이 1분기 월 100억~150억 엔에서 9월 30일로 끝나는 2분기에는 월 50억 엔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