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그룹 시가총액 하루동안 4조8000억 '증발'

공유
0

카카오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그룹 시가총액 하루동안 4조8000억 '증발'

카카오 5%↓ 카카오뱅크 5.37%↓ 카카오게임즈 2.3%↓ 넵튠 4.4%↓

이미지 확대보기
빅테크 규제 직격탄을 맞은 카카오 그룹 상장사들이 13일 일제히 동반 하락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시 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 하락한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도 55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현재 기준 54조956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시각 5.37% 하락한 6만5200원에 거래되고있으면, 카카오게임즈 2.3% 하락, 넵튠 4.44% 하락 중ㅇ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 금융당국, 정치권 등으로 부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일제히 지적했다.

그룹 주가 하락의 신호탄은 카카오뱅크가 먼저 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에는 우정사업본부가의 카오뱅크 지분 약 2.9%를 블록딜 처분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로 편입되면서 공매도 대상 종목이 된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 하면서 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91조8983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일 시가총액에 비해 하루만에 4조8042억원이 다시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8월 6일 104조7196억원을 기록한 후 100 조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나 최근 계열사 부진에 지난 9일 97조4024억원을 기록하며 10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여기에 더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카카오의 사실상 지주사인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신고를 빠뜨린 혐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 등지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감시 대상 대기업 집단을 선정하기 위해 공정위가 매년 받는 '지정 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사항이 일부 누락된 혐의가 드러나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지정 자료에서는 각 대기업 집단 총수와 친족의 주주 현황을 중점적으로 본다.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을 편취하지 않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친족·회사를 빠뜨리거나, 거짓으로 알릴 경우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따져 공정위는 총수를 고발하기도 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가 7명에 불과한 소기업이지만, 카카오 주식 11.22%를 보유해 김 의장에 이어 2대 주주다. 김 의장의 부인·자녀가 이 회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