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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테슬라·암호화폐 낙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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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테슬라·암호화폐 낙관 재확인

다양한 가상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다양한 가상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CNBC에 따르면 우드는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1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린 투자 컨퍼런스인 솔트(SALT)에서 혁신을 강조하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평소의 낙관을 다시 확인했다

◇인플레이션 아닌 디플레이션 대비해야


지난해 기술주 투자로 대박을 낸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로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우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지금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니라 기술혁신에 따른 장기적인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걱정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높은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는 세계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이 맞다면 (아크 인베스트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지표 흐름,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과 전혀 다른 예상이다.

미 노동부가 10일 공개한 8월 PPI는 전년동월비 8.3% 급등해 2010년 1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14일 공개 예정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년동월비 5.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8월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6월 상승폭 5.4%와 크게 차이가 없는 고공행진이다.

그러나 우드는 신기술이 전세계 질서를 바꿔 비용이 급격하게 낮아질 것이라면서 전세계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암호화폐 앞으로도 잘 나간다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인 그는 이날도 자신의 신념을 재확인했다. 우드는 지난해 대대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다면서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3000 달러를 찍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최고 시나리오에서는 4000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아크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ARKK)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10% 이상에 이른다. 최근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했지만 우드는 그저 기술적인 매도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무한 신뢰도 확인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5년 안에 지금의 10배인 5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제조건은 각 기업이 보유 현금을 다변화해 비트코인 등으로 확대하고, 기관투자가들도 보유 자산의 5%를 비트코인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었다.

우드는 2위 종목인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그는 현재 아크 인베스트의 암호화폐 투자가 비트코인 60%, 이더리움 40%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은 대체불가능토큰(NFT)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극적인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 신중

그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급락세를 타고 있는 중국 투자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당국이 기술업종부터 교육, 게임산업에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우드는 "중국에서 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 불안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문에 중국 주식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는 7월말 텐센트,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주식들 일부를 대거 투매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 크게 엮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