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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이종산업과 협업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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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이종산업과 협업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확대

하나, BGF리테일과 편의점 금융서비스 추진
KB⸱LGU, 신한⸱KT와 협력

하나은행이 BGF리테일과 협력해 CU편의점내 디지털 혁신 점포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이 BGF리테일과 협력해 CU편의점내 디지털 혁신 점포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금융업계가 이종산업과 협업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과 통신이 결합한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1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CU편의점에 CU편의점에 간단한 하나은행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혁신 점포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점포에는 은행 상담원과 화상으로 상담이 가능한 종합 금융 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이 설치돼 일상 속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공간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점포는 먼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점포를 리뉴얼 해 개설될 예정이다. 해당 입지는 인근 500M 내 일반 은행 및 자동화기기가 없어 금융 업무가 필요한 고객들의 편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점포 내에는 금융 서비스를 위한 하나은행 셀프존이 별도로 마련되며 STM을 통해 기존 ATM 업무는 물론,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가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들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이 점포는 양사의 BI와 CI를 내·외부 인테리어에 공통으로 적용해 단순 숍인숍 개념을 넘어 공간의 공유와 함께 양사의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구축된다. CU가 제휴 브랜드의 이름을 점포 간판 전면에 표기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과 생활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해 많은 고객에게 일상 속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양사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하나은행과 BGF리테일의 고객 모두에게 간편하고 혁신적인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편의점과 은행의 만남이 예정되면서 고객들이 실제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을지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또 통신과 결합해 금융서비스 저변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은행권 혁신 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Liiv M(리브엠)을 서비스하고 있다.
리브엠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로 복잡한 요금제를 간소화하고 약정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으며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도 가능하다. 유심(USIM) 칩에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해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사용중인 유심칩을 삽입하면 인증서 추가 발급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또 리브엠은 금융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금융거래인 급여 또는 4대 연금 이체,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KB국민카드 결제실적 보유, 스타클럽 등급별로 통신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요금제를 개편해 더욱 폭넓은 할인을 제공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본료를 낮추고 할인제도를 개편해 KB국민은행 주거래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이 경제적인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카카오 계열 알뜰폰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와 제휴해 통신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해보다 2년 늦게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며 관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또 KT와 협약을 맺고 금융과 통신 이종산업간의 데이터 협력을 통한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디지털 금융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출시한다는 것이다.

또 신한금융은 KT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 플랫폼에 신한은행의 비대면 사업자 대출을 탑재해 소상공인 고객들이 쉽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마케팅 플랫폼인 ‘마이샵파트너’와 ‘잘나가게’ 플랫폼 간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양 사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향후 양 사는 메타버스, 교육, 반려동물 등 비금융플랫폼 사업 영역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검토하고 MZ 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과 금융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젊은 고객 층 확대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과 KT의 만남이 양사 고객 모두에게 혁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