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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2조원 투자 '리튬도시’ 이춘에 신형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주가 7.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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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2조원 투자 '리튬도시’ 이춘에 신형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주가 7.5% 급등

CATL 본사 전경.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CATL 본사 전경. 사진=CATL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은 135억 위안(약 2조4525억 원)을 투자해 장시성 이춘시(宜春市)에 신형 배터리 생산기지를 설립한다고 시나닷컴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ATL은 "향후 사업 발전과 시장 개척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춘시에 신형 배터리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시에 설립할 생산기지 총면적은 86만7100㎡(약 26만2297평)이며, 착공 후 30개월 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시장 분석가는 "CATL이 이춘시 공장 설립은 생산 능력 확대뿐마 아니라 현지의 풍부한 리튬 자원으로 생산과 운송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춘시는 세계 최대 리튬운모(레피도라이트)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리튬도시’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수산화리튬 매장량은 250만t이고, 가채굴량(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중국 본토의 31%, 전 세계의 12%를 차지한다.

앞서 고션하이테크(国轩高科·궈쉬안가오거)와 화넝국제(华能国际)도 이춘시에 각각 115억 위안(약 2조896억 원)과 118억 위안(약 2조1441억 원)을 투자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이춘시 생산기지 신설 소식으로 14일 오전 장중 주가가 7.53% 급등했고, 한국 시간 오후 2시 22분 현재 전 저래일보다 6.21% 오른 534위안(약 9만7027원)에 거래되고 있다.

CATL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CATL은 유럽 생산과 연구·개발기지 1개, 파워배터리 프로젝트 6개, 리튬배터리 생산기지 3개와 양극재 생산 공장 등에 투자했다.

또 CATL은 지난달 693억 위안(약 12조5925억 원)으로 파워배터리와 에너지저장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유동자금을 보충한다고 발표했고, 1달 간 투자 금액이 800억 위안(약 14조5368억 원)을 돌파했다.

지속되고 있는 생산 확장으로 CATL은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릴 수 있다.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수요 급증으로 리튬배터리 업체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리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중국 철강 연구기관 마이스틸(상하이강롄·Mysteel)이 10일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금속리튬, 리튬인산철, 수산화 리튬 t당 가격은 일간 2만 위안(약 363만4000원), 3000위안(약 54만5100원), 2000위안(약 36만3400원)~2500위안(약 45만4250원) 올랐다.

한편 CATL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40억7500만 위안(약 8조84억 원)과 44억8400만 위안(약 8조1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07%와 131.45% 폭증했다.

파워배터리 사업 매출은 304억5100만 위안(약 55조326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5.94% 폭증했지만, 원자재 가격이 올라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