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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주택 분양 감소로 파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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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주택 분양 감소로 파산 가능성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은 주택 분양 감소로 크로스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시나닷컴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아침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기사로 인해 주택 구매자의 구매 의사에 영향을 미쳤고, 9월 주택 분양량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헝다그룹 6~8월의 주택 분양 물량은 716억3000만 위안(약 13조144억 원), 437억8000만 위안(약 7조9543억 원)과 380억8000만 위안(약 6조9187억 원)으로 급감하고 있다.

주택 분양량 감소에 따라 회사의 현금흐름과 유동성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채무 상환 등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헝다그룹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 헝다자동차와 헝다물업의 일부 지분, 홍콩 지역 본사 건물 매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홍콩 본사 건물을 국영 부동산기업 '위에슈(越秀)그룹'에 105억 홍콩달러(약 1조5798억 원)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헝다그룹은 "회사 자금 유동성 긴축 등으로 만기 채무와 보증 의무를 이행하기 어렵고, 투자자·채권사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크로스 디폴트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분석가는 "크로스 디폴트가 촉발하면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다그룹은 프로젝트 추진 시간표, 개발 비용, 지분과 자산 매각 등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지난 6월까지 헝다그룹의 채무 규모는 1조9700억 위안(약 357조9293억 원)이며, 1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518억 위안(약 9조4115억 원)이다.

올해 들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 주가는 80% 넘게 폭락했고, 이날 한국 시간 오후 4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7% 급락한 2.98홍콩달러(약 4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