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더리움 휘청 헝다그룹 끝내 디폴트 다우지수 강타, 소매판매 테이퍼링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와 테이퍼링이 늉욕증시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연준 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와 고용상황에 미루에 테이퍼링이 늦추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래도 일각에서는 조기 테이퍼링을 우려하고 있다. 조기 테이퍼링이 단행될 경우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이고 비트코인과 국제유가 그리고 달러환율 코스피 코스닥 등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CPI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절대수준에서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테이퍼링의 공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에 특히 많이 받는 종목으로는 화이자 모더나 구글,인텔, 텐센트, 삼성전자, AMC, 앤비디아, 알리바바,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꼽힌다. IT 기술주인 카카오뱅크 쿠팡, 홈디포,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애플,아마존 등도 테이퍼랑과 관련해 흔들리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도지코인등은 오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급등이 주목된다. 일런 머스크의 트윗에도 불구하고 약세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소매판매지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그리고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기업재고등이 곧 발표된다. 18일에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나온다. 앞서 16일 아시아 증시는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디폴트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증시와 홍콩 증시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헝다 사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내린 3,607.09에 끝났다. 중국증시 선전종합지수는 1.95% 하락한 2,437.56으로 마쳤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디벨로퍼인 헝다는 과도한 부채에 흔들리고 있다. 헝다의 총부채는 우리 돈으로 약 350조원에 달한다. 시진핑 정부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고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을 제한하자 갑자기 돈줄이 말랐다. 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중국발 극로벌 쇼크가 우려된다. 홍콩증시 항셍 지수는 365.36포인트(1.46%) 하락한 24,667.85에 끝났다. 홍콩 H 지수는 130.73포인트(1.46%) 내린 8,805.80에 마감했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88.37포인트(0.62%) 내린 30,323.34에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6.23포인트(0.30%) 떨어진 2,090.16에 마감했다. 달러-엔화 환율은 109.270엔선이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5.30포인트(0.43%) 내린 17,278.70에 장을 마쳤다. TSMC와 푸방금융지주가 0.4%, 1.0% 씩 내렸다. 훙하이정밀도 0.9% 내려앉았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은 회사채 거래를 중지했다. 헝다 회사채 '15헝다03', '19헝다01' 및 '19헝다02'는 일반거래가 아닌 협의거래 방식으로만 매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채무 조정 등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헝다그룹이 2019년 발행한 회사채 '19헝다01'은 가격이 30% 급락했다. 헝다그룹은 홍콩증시에 중국헝다그룹, 헝다 자동차, 헝다 주택관리 등 4개사가 상장돼 있다. 헝다그룹은 구조조정 전문 미국 투자은행인 훌리한 로키(Houlihan Lokey)사를 자문사로 선정해 회사 자본구조 및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고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480%에 달한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7년 발생한 전략적 판단 실수가 현재 헝다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2017년 헝다는 부동산 판매계약 금액 5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 부동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쉬자인 회장은 2900억 위안(약 52조원)의 자산으로 중국 1위 부호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쉬자인 회장은 규모를 강조하며 "2020년 아파트 판매계약 금액 8000억 위안(약 14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대담한 목표를 밝혔다. 실제로 2020년 판매계약 금액은 8000억위안에 근접한 7232억 위안(약 130조원)에 달했다. 헝다그룹의 이같은 공격적인 확장은 2020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개발업체의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3개의 레드 라인을 설정하면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선수금을 제외한 부채비율 233% 이하 △순 부채비율 100% 이하 △유동비율 1배 이상 등 3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것을 요구했다. 쉬자인 회장은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도 상장이 중지되고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으나 "부지를 획득한 연도에 착공하고 완공한다"는 헝다식(式) 스피드 경영과 홍콩 부호들로부터 5억 달러(약 5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크게 상승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개당 431만원으로 올랐다.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46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0% 내외 오른 상태이다.

앞서 16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에너지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6.82포인트(0.68%) 오른 34,814.3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5포인트(0.85%) 상승한 4,480.70로 끝났다.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77포인트(0.82%) 오른 15,161.53으로 마쳤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가 도박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윈리조트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4,600에서 4,700으로 상향하고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5,0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5.7%로 반영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1.28포인트(6.58%) 하락한 18.18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23.31포인트(0.74%) 내린 3,130.09에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3.26%), 삼성SDI[006400](-3.33%) 등이 크게 떨어졌다. 배터리 부문 분할을 확정한 SK 이노베이션[096770](-4.44%)은 3% 넘게 내렸다. 카카오[035720](-0.82%)는 장중 오르다가 약세로 마감했다. 네이버[035420](0.37%)는 소폭 반등했다. 부산가스[015350](29.94%)가 모회사 SK E&S의 공개매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36포인트(0.32%) 내린 1,039.43에 마감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가 도박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에 진출해있는 미국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줄줄이 급락했다.뉴욕 증시에서 윈 리조트는 10.85% 하락 마감했고 라스베이거스 샌즈(-9.75%)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3.92%) 등도 급락했다. 중국정부가 인터넷 기업과 사교육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카오 정부가 도박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계획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전체 매출 중 약 70%가 마카오에서 발생했다.

국제 원유시장은 국 텍사스 기상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리케인에 이어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Nicholas)의 상륙으로 원유시장의 공급 차질이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허리케인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은 공급 차질이다. 지난달 말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백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미국 연안의 원유 생산 약 50%가 중단됐다. 특히 미국 전체 생산량의 20%가량을 책임지는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고, 아직 완전한 생산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피해 복구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까지 흔들어 국제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겨울 한파로 2022년 초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BofA는 앞서 유가 100달러 도달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그 시점을 6개월 앞당겼다. 올 겨울 북반구에 한파가 닥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맞물릴 경우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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