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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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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회사채 발행 올 들어 3번째 ...다음 달 7일 예정



대한항공 여객기가 16일 뉴욕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여객기가 16일 뉴욕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들어 3번째 회사채를 발행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500억~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28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7일 발행할 예정이며 사전 청약 등 시장 수요에 따라 발행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다음 달 만기인 19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1월 5일과 23일에 각각 900억 원,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4월 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 예측에서 2000억 원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6890억 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하자 3500억 원으로 액수를 늘렸다. 대한항공은 이 발행 자금을 항공기 임차료 등 채무상환용으로 사용했다.

지난 7월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도 당초 2000억 원 모집에 579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3500억 원으로 발행 금액을 늘렸다. 대한항공은 이를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꼽히는 ‘보잉 787’ 도입 관련 리스료 지급에 사용했다.

대한항공 신용등급은 BBB+로 A등급 이하이며 비우량 기업 회사채로 분류된다. 그러나 앞선 회사채 발행 당시 수요가 몰리며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대한항공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연속 흑자를 기록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정 받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8050억 원, 영업이익은 2951억 원을 기록했다"며 "정부가 늦어도 올해 안에 코로나19와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위드 (With) 코로나가 시행되면 위축된 여행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항공이 올 들어 3차례나 회사채를 발행한 배경은 낮은 금리로 자금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6일 투자금융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BBB- 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8.180이다. 올해 회사채 연중 최고치인 9.121과 비교하면 금리가 0.941 포인트가 낮다. 이는 같은 돈을 빌려도 갚아야 할 돈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투자자 입장에서도 대한항공 회사채는 매력적이다. 먼저 채권은 주식에 비하면 안전자산이다. 투자자가 채권을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원금과 채권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부도가 나 잔여재산 분배를 할 때에도 채권은 주식보다 우선 순위에 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