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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등 터진 서경석…중개플랫폼 광고모델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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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등 터진 서경석…중개플랫폼 광고모델 하차

부동산중개업계-프롭테크 업체 ‘중개수수료’ 갈등 심화
중개플랫폼 ‘다윈’ 광고모델 서경석씨, 계약 해지 요청

최근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 광고모델 하차 의사를 밝힌 방송인 서경석씨.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 광고모델 하차 의사를 밝힌 방송인 서경석씨. 사진=뉴시스
부동산 중개업계와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부동산 중개플랫폼 광고모델인 방송인 서경석씨가 중도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서씨는 최근 이 업체에 연락해 광고를 중단하고 모델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윈중개는 ‘집 내놓을 때 중개수수료 0원, 집 구할 때 현행 요율의 절반’이라는 영업 방식을 내세우고 있는 온라인 기반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다. 다윈중개는 서씨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지난 1일부터 라디오 광고를 송출했다.

이후 공인중개사들의 비난이 다윈중개의 모델인 서경석에게 쏟아졌다. 서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측에 서씨의 사과와 광고 중단, 방송 하차 등을 요구했다.

앞서 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4월 ‘매도자 무료, 매수자 50%’를 내세운 다윈중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유사명칭’을 사용하고 ‘불법광고 표시행위’ 등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당시 협회의 주장이었다. 반면에 다윈중개 측은 직접 중개를 하지 않고 플랫폼에서 소비자와 중개인을 연결하는 역할만 하고 있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개업계의 반발이 심해지자 결국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은 “서경석씨는 다윈중개 모델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참여한 광고물들을 모두 교체·회수하기로 했다”고 안내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말도 안되는 수수료 지키려는 시대착오적인 떼 부림”, “고래싸움에 애꿎은 피해는 서경석씨가”, “복비를 저렴하게 받겠다는 것이 문제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