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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훙하이정밀, 中 바이톤 재무 상태 악화로 전기차 합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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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훙하이정밀, 中 바이톤 재무 상태 악화로 전기차 합작 중단

폭스콘은 바이톤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은 바이톤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
아이폰 위탁제조업체 대만 폭스콘(鴻海精密工業·훙하이정밀공업)은 중국 전기차업체 바이톤의 재무 상태 악화로 합작 중단했다고 대만 매체 경제일보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폭스콘이 예상한 상화보다 더 심각해진 바이톤의 재무 상태와 복잡한 주주 구조 등으로 합작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톤 최대 채권사 중국 제일자동차그룹(第一汽车集团·이치)은 지난 7월 바이톤 경영권 인수했다. 바이톤과 폭스콘이 합작한 전기차 프로젝트는 이로 인해 진행이 어려워졌다.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이톤 고위직 관리자는 폭스콘에서 떠났고, 폭스콘 일부 직원은 여전히 바이톤 공장에서 마무리하고 있으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폭스콘은 아직 생산 설비를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합작 중단한 것이 회사 재무 상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톤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아직 종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콘을 잃은 바이톤은 내년에 계획대로 전기차를 인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과 바이톤은 지난 1월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대한 합작 협약을 체결해, 내년 1월부터 전기 SUV 'M-바이트(Byte)'를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합작을 통해 전기차 제조 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톤과의 합작을 중단했지만, 폭스콘은 태국 국영석유업체 타이석유공사(PTT)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최대 20억 달러(약 2조3368억 원)를 투자해, 태국 수도 방콕 남쪽에 있는 첨단기술특구 '동부경제회랑(EEC)'에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콘과 대만 최대 자동차업체 위룽그룹(裕隆)의 합작회사 폭스트론(Foxtron)이 유럽에서 비밀리에 제조한 전기차 모델이 운송 도중 뜻밖에 폭로됐다.

폭스콘은 "전기차 차체 사진 폭로된 것은 안타깝지만, 다음달 18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16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3분 현재 0.46% 하락한 108대만달러(약 45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