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계속 오르고 있는 철강 등 금속 가격 때문에 재료를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인건비 증가까지 겹쳤다. 이처럼 상승하는 비용은 소비재 생산업체로까지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트랙터 제조업체에 금속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HCC의 브라이언 넬슨 사장은 "때때로 재료조차 구할 수 없다"고 말햇다.
CRU 그룹이 계산한 미드웨스트 철강 지수는 9월 초 가격을 톤당 1940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2019년과 2020년 9월의 약 560달러에서 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8월 철강과 철의 가격을 추적한 미국 정부 지수는 전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1920년대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경우 더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가전제품 가격은 8월에 6.8% 올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강, 알루미늄 및 기타 금속의 가격 상승은 반도체 칩 부족, 물류 문제, 그리고 부족한 노동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5조 9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조업 부문에 또 다른 장벽을 세우고 있다.
제조업 연합이나 무역 단체들은 공산품에 대한 높은 수요 때문에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농업 및 건설 장비 제조업체 협회의 킵 아이데버그 책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하고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지속되고 있는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도 철강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공급업체들, 특히 재고가 있는 업체들은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큰 이득을 보고 있다. 아메리칸 파이핑 프러덕트의 알 라인네커 회장은 지름 1인치에서 5피트 이하에 이르는 파이프 재고가 풍부한 공급업체들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높은 가격으로 공급망을 장악해 거액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