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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4대 그룹 총수, 추석연휴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 해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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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4대 그룹 총수, 추석연휴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 해법 고심

현대차·SK·LG 총수도 김부겸 총리와 만날 예정...김 총리 "청년 일자리 부끄럽고 미안해"

김부겸(왼쪽)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부겸(왼쪽)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요청에 화답하는 해법 마련에 나선다.

이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청년 일자리 교육기회 사업 ‘청년희망ON프로젝트’ 에 역점을 두고 있어 주요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김 총리는 LG와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청년희망ON프로젝트의 구체적인 해법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총리는 이르면 이달 중에 LG그룹과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청년희망ON프로젝트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지, 구 회장이 김 총리와 어디에서 만날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구 회장은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온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등과 관련한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을 김 총리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2018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첨단 인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최근 AI 인재 1000명 육성, 스마트홈·자동차·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내 채용계약학과 운영 등을 내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도 면담도 추진 중이다.

김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구현모 KT사장과 만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 사장은 내년부터 신규 채용 규모를 두 배로 늘려 향후 3년간 1만2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두 번째 '청년희망 ON'프로젝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SSAFY 같은 취업 교육이나 'C랩-아웃사이드' 같은 스타트업 육성,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청년사업가 지원 등을 통해 해마다 일자리 1만 개씩 만들겠다는 게 이 부회장의 구체적인 계획이다.

한편 김 총리는 지난17일 열린 제2회 청년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청년들에게 "청년 일자리 문제는 송곳처럼 부모 세대의 가슴을 찔러온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청년들의 얘기가 제 자식이 겪는 일 같아 목이 콱 메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주요 부처에 청년 전담부서를 만들어 열흘 전부터 일을 시작했다"며 "정부는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위해 AI,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청년 기술창업을 활성화하는 대책도 부지런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