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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맨해튼에 21억달러 빌딩 구입...재택근무 시대에도 사무실 부동산 시장 활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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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맨해튼에 21억달러 빌딩 구입...재택근무 시대에도 사무실 부동산 시장 활황 지속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이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 빌딩을 2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구글이 약 12만774㎡ 규모의 사무실 빌딩 매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부동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빌딩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기존 전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자리한 이 빌딩을 21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구글의 부동산 계약은 팬데믹 이후 미 사무실 빌딩 매매 가운데 가장 비싼 거래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는 미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몇 안되는 고가 거래 가운데 하나다.

구글의 초고가 빌딩 매입은 팬데믹 이후 기업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기존 비관이 과장된 것이었음으로 판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사무실 공실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사무실 임대도 급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최근 이같은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최근 임대료가 싼 사무실을 중심으로 다시 기업들의 임대가 몰려들고 있다.

맨해튼 지역 사무실 임대료도 건물주가 요구하는 임대료가 2017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부동산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8월에는 미드타운 임대가 활발해지면서 7월에 비해 임대가 2배 넘게 폭증했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이 미드타운 건물 새 임대계약을 맺었고, 수영복업체 론제버티 브랜즈도 의류업체들이 몰려 있는 이른바 '가먼트 디스트릭트'에 사무실 공간을 추가했다.

신축 사무실 빌딩들은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지난해 팬데믹 당시 투자자들이 떨어져 나간 것과는 흐름이 달라졌다.

또 장기 임대 계약을 맺은 임차인들을 확보한 건물들은 더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임대료 수입은 매력적인 투자수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구글이 사무실 건물 구입에 나서기 전 이미 사모펀드 KKR이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건물을 11억 달러에 사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 건물은 소프트웨어 업체 드롭박스가 임대하고 있다.

KKR의 11억 달러 인수는 샌프란시스코 기업 부동산 거래 사상 10여년만에 최고가 인수였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붐을 타고 있지만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은 지난 수젼간 미국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손이었다.

최대 임차인이자 미 전역의 사무실 건물을 사들이는 최대 구매 고객이었다.

부동산 임대업체 브룩필드 프라퍼티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킹스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등이) 전체 인력의 20%를 원격 근무 형태로 돌리더라도 이들 기업은 계속해서 급속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어서 다른 80% 직원들이 일할 곳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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