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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한국 수입상품박람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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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한국 수입상품박람회' 참관기

- 위생허가 취득 어려운 제품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통해 통관 가능 -
- 중국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의 발달로 가성비 있는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 더욱 커져 -



중국 산둥성(山东省) 웨이하이시(威海市)에서 지난 9월 10~12일까지 열린 <한국(산둥) 수입상품박람회(이하 ‘박람회’로 약칭)>에 다녀왔다. 박람회는 2020년 11월 RCEP(역외동반자협정) 체결 이후 부쩍 커진 산둥성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 기업(혹은 한국상품 대리상) 150개사 이상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한국 상품이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KOTRA 칭다오 무역관은 우리 기업 26개사가 참가한 KOTRA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크로스보더(Cross Border Trade) 전자상거래가 중국 진출의 중요한 방식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시회 개요


2021년 웨이하이 한국(산둥) 수입상품박람회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KOTRA 칭다오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기본정보
전시회명
한국(산둥) 수입상품박람회 (KSICF)
기간
2021.9.10.(금)~9.12.(일)
장소
웨이하이 국제컨벤션센터(威海国际会展中心)
주최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산둥성 상무청
개최규모
20,000㎡, 국제표준부스 600개 설치
전시분야
식품, 화장품, 패션라이프, 스포츠레저, 신흥산업, 지방협력 등
자료: 박람회 자료

전시관 구성




자료: 박람회 자료

전시관은 A, B, C관으로 구성되고 각 관은 이어져 있었다. A관은 총영사관과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등 공공기관 대표처가 함께 만든 한국 상품 전시대와 KOTRA 칭다오 무역관이 단독으로 구성한 KOTRA관이 있었다. 인천, 부산, 전남, 전북, 경남 등 지자체는 단독관을 구성했다. B관은 삼성, LG, POSCO, SK, 금호, 오뚜기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개별부스로 참가했고 C관은 한국 식품, 생활용품 등 품목의 다수 브랜드가 참가했다.

현장 사진(시계방향 순으로 A, B, C, KOTRA관)




자료: KOTRA 칭다오 무역관 직접 촬영


KOTRA관 참가기업 M사 인터뷰: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통관 어려운 염색약도 통관 가능해’

Q: 어떤 계기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나?
A: KOTRA 칭다오 무역관이 진행하는 소비재 사업 참가를 계기로 본 전시회를 알게 되었다. 무역관이 ‘해외 전시회 개별참가지원사업’의 신청도 도와줘서 비용 없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Q: 어떤 성과가 있었나?
A: 그 동안 통관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프리미엄 염색약 제품의 초도물량을 수출했다. 전시회에서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10건 이상의 수출상담을 진행하여 추가적인 판매채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Q: 전시회 준비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우리는 염색약을 수출하는데 염색약은 중국에서 특수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엄격한 조건의 위생허가를 취득해야 통관이 가능하다. 비록 위생허가를 취득했더라도 제품 포장이 달라지면 위생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염색약 성분은 위생허가 취득에 6개월에서 1년가량이 걸리는데, 위생허가를 취득하고 나면 시장 트렌드가 이미 지나기 일쑤다. 그래서 통관이 까다로운 화장품 등 제품은 위생허가 취득 없이 통관이 가능한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Cross Border Trade) 통관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제품도 CBT 방식으로 통관하고 있다.

KOTRA관 참가기업 M사 부스

자료: KOTRA 칭다오 무역관 직접 촬영

박람회 참가 바이어 인터뷰 : ‘크로스보더 플랫폼에서 가성비 있는 한국상품 취급 원해’


Q: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나?
A: 네일 스티커, 변기 커버, 색조 화장품, 항균 깔창, 백팩, 롤 형태의 연소도구 제품에 관심이 있어 상담을 진행했다. 몇몇 제품은 샘플을 받아보고 후속상담도 진행할 생각이다.

Q: 전시회에서 본 제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어떠한가?
A: 화장품과 식품을 비롯해 패션 잡화와 기타 소비재, 그리고 미용기기까지 제품군이 다양해 좋았다. 중국에 가성비가 훌륭한 다양한 한국 제품이 들어오면 좋겠다.

Q: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중소기업이 꼭 알아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
A: 중국은 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재고부담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누구라도 제품이 좋으면 팔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제품이 좋다는 것은 결국 ‘가성비(价性比)’가 좋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잘팔리는 상품을 그 가격 그대로 중국에 들여오는 것은 대부분 승산이 없다. 중국 시장의 가격 수준에 맞는 한국 제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성비 있는 한국상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통해 중국시장 진출해야


RCEP(역외동반자협정) 체결 이후 산둥성의 다양한 지급시(산둥성 산하 도시)들은 한국과 일본의 수입상품 박람회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RCEP 회원국 중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 소비재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인 양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인다. 특히, 한국과는 이미 닦아놓은 크로스보더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보세(중국 크로스보더 보세창고에 입고하고 주문이 있을 때마다 출고), 크로스보더 역직구(한국 크로스보더 지정창고에 입고하고 주문이 있을 때마다 출고)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시도되고 있다. ‘가성비 있는 한국상품만 있다면, 수요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시장에 타겟팅한 가성비 있는 한국제품이 더 많은 중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박람회 자료 및 KOTRA 칭다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