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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라진 ATM 1796개...절반 이상 서울에서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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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라진 ATM 1796개...절반 이상 서울에서 줄어들어

현금입출금기(ATM) 설치 대수가 감소하고 있다. 자료=윤관석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현금입출금기(ATM) 설치 대수가 감소하고 있다. 자료=윤관석 의원실
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896개로 전국에서 사라진 ATM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이어 ATM이 많이 줄어든 곳은 부산 417개, 경기 179개, 인천 176개, 대구 155개 순으로 나타났다.

23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1769개의 ATM이 감소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ATM 수가 감소했지만 일부 광역시도는 소폭 증가하기도 했다.
단위면적당(1㎢) 설치된 ATM 대수가 2020년 34.9대로 2019년 36.4대보다 감소했다. 단위면적당 ATM 대수가 가장 적은 강원도는 0.3대로 서울과의 격차는 약 116배다.

전체적으로는 ATM 대수가 감소했지만 부가통신사업자(VAN 사)가 운영하는 ATM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경기 136개, 대구 41개, 경남 28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광주 10개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금융기관과 VAN 사 간 공조 없이 ATM 운영 전략이 지속할 경우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위면적(1㎢)당 설치된 ATM 대수를 보면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순이었다. 이외 경남 0.8대, 충남 0.7대, 충북 0.6대, 전북 0.5대, 경북 0.4대, 전남 0.4대, 강원 0.3대 등으로 조사됐다.

​윤관석 의원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의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VAN 사 등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