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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헝다-테이퍼링 '공포의 벽' 타고 3대지수 1%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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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헝다-테이퍼링 '공포의 벽' 타고 3대지수 1% 이상 상승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를 보여주는 뉴욕증권거래소 화면. 사진=로이터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를 보여주는 뉴욕증권거래소 화면.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주초 시장을 뒤흔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을 중국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506.50 포인트(1.48%) 급등한 3만4764.8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3.34 포인트(1.21%) 뛴 4448.98로 올라섰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다우지수 등에 뒤처지기는 했지만 이틀 연속 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일비 155.40 포인트(1.04%) 오른 1만5052.24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장 변동성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1 포인트(10.59%) 급락한 18.66으로 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과 유틸리티를 뺀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은 0.54%, 유틸리티는 0.5%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가 3.41% 올라 전날에 이어 이날도 3% 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 자리를 이틀 연속 이어갔다.
재량적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 업종은 각각 1.02%, 0.39% 올랐고, 금융업종은 2.5%라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임을 예고하고, 이르면 내년 첫번째 금리인상을 준비 중임을 시사하자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금융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또 보건 업종은 0.77% 상승했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55%, 1.39% 올랐다.

기술,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1.35%, 0.82% 상승했다.

CBNC에 따르면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 투자운용 선임투자전략가는 "경제 회복세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연준이 22일 시장에 일부 확신을 가져다 준 것"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전날 연준은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11월로 연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리플리는 여기에 더해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중국 부동산 시장 위험 등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다우 지수 편입 종목인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가 주목을 끌었다.

세일즈포스는 내년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덕에 주가가 전일비 18.69 달러(7.21%) 폭등한 277.86 달러로 뛰었다.

식당체인 '올리브가든' 모기업인 다든레스토랑도 주가가 폭등하며 S&P500 지수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다든레스토랑은 분기실적 발표에서 주당 1.64 달러 예상보다 높은 주당 1.76 달러 순익을 발표해 주가가 폭등했다. 전일비 9.18 달러(6.11%) 폭등한 159.50 달러로 마감했다.

크루즈 선사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선박 운용 능력 확보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뒤 노르웨이 크루즈라인 홀딩스는 1.28 달러(4.92%) 급등한 27.29 달러, 미 최대 크루즈선사 카니발은 1.08 달러(4.57%) 급등한 24.69 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