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8센트) 오른 배럴당 73.9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이래 최고치다.
주간단위로는 WTI는 이번주 약 2.7% 올라 5주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3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원유생산 차질로 에너지기업들이 대량의 원유재고 방출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해 첫 입찰을 실시하면서 상승세를 다소 완화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멕시코만의 원유생산 중단, 합의된 것보다 낮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생산량과 강력한 수요로 인해 원유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 시장이 눈에 띄게 긴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OPEC플러스가 8월부터 감산을 추가 완화하기로 합의한 후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리스테드 에너지는 오는 4일 OPEC플러스 회의와 함께 석유 생산자 그룹이 유가를 배럴당 80달러까지 끌어올리거나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등 공급 계획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테드 에너지는 OPEC플러스가 석유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상당한 여유 용량을 보유한 일부 주요 생산업체에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70달러 중반에서 중반으로 낮추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