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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헝다 공포'는 진행형... 추가 변동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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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헝다 공포'는 진행형... 추가 변동성 대비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심한 오르내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초반 주식시장을 강타했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채무 위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데다 연중 변동폭이 가장 높은 10월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3분기를 마감하는 동시에 4분기 시작인 10월이 시작되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조일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헝다 파산 우려로 폭락세로 출발했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11월 이후로 연기하자 다시 상승했고, 24일(현지시간)에는 보합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헝다 문제는 그러나 매듭지어진 것이 아니어서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FRA의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CNBC에 "시장 급등락은 아직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9월 주식시장은 예전처럼 저조한 흐름을 보였고,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월 들어 약 1.5% 하락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이번주 주식시장 흐름이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급격한 주가 오르내림과 지난주 미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이번주에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벌은 이번주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10월 주식시장은 예전처럼 "매우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토벌에 따르면 10월 주식시장 변동성은 1년 중 다른 11개월에 비해 변동성이 평균 36% 높다.

그는 "변동성은 더 높아지고, 주가 하락·조정·약세장을 부를 요인들은 10월 시작부터 끝까지 더 많다"면서 "10월은 그야말로 대지진을 겪는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관리업체 웰링턴 쉴즈는 기술적으로 봐도 앞으로 투자에 신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웰링턴 쉴즈는 상당수 주식들이 200이 이동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웰링턴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59%만이 200일 이평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술주 하락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다.

기술주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 여파다.

시장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2일 1.3%에서 24일 1.46%로 껑충 뛰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인 케이티 스탁턴은 고성장주, 기술주가 10년물 국채 수익률 흐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주가 특히 S&P500 지수 전반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가장 과매수된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스탁턴은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ARKK) 같은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이 기다리고 있다.

27일에는 미 내구재주문 지표가 발표되고, 28일에는 주택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공개된다.

28일에는 또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 통화·재정정책과 경제상황에 대해 증언한다.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은 30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다음달 1일인 금요일에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