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중국 당국에 1000일 이상 억류된 캐나다인 2명도 풀려나 귀국, 쥐스땡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환영을 받았다.
멍 부회장은 도착 성명에서 "조국이여, 내가 돌아왔다"며 운을 뗀 뒤 "위대한 조국과 인민, 당과 정부의 관심에 감사한다"며 "보통의 중국인으로서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는 바오안 국제공항의 상황을 멍 부회장의 입국 5∼6시간 전부터 생중계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환영 나온 시민들과 취재진이 운집한 채 멍 부회장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등 공항 현장의 고조된 분위기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전해졌다.
멍 부회장이 이처럼 영웅 대접을 받는 것은 그의 기소 및 체포, 가택연금 등을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정책으로 보고, 그를 무고한 희생자로 간주하는 시각이 중국 내에서 퍼져있기 때문이다.
바오안 공항에 나온 한 시민은 "멍 부회장이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중국 국민에게 정치와 외교에서 큰 승리"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성명에서 "멍 부회장이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혐의에 대해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