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어떤 회사인지를 언급하는지는 않았지만 "많은 칩 제조 공장이 건설되고 있고, 내년이면 자동차 업계는 충분한 양의 칩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과 TSMC와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국에서의 입지를 넓힐 계획을 발표했지만, 계획된 공장들이 조만간 가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라가 현재 진행 중인 칩 부족 사태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고 있는 회사임을 감안할 때 무시하기 어렵다. 머스크는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대체 칩을 사용함으로써 전 세계 반도체 부족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체 칩을 적용하고 몇 주 만에 차량 펌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다. 단순히 칩을 교환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수정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칩 대체 작업은 새로운 칩을 계획하고, 펌웨어를 새로 개발하고, 그것을 차량에 통합하고 테스트하는 격렬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이를 통해 생산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테슬라의 칩 공급 노력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핵심 칩 공급업체인 삼성이 17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 부지로 텍사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지로 알려진 테일러 공장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생산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있다.
폴크스바겐, 포드, 다임러 등 일부 업체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목표치를 줄이는 등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은 자동차 업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회사들은 파워 스티어링과 같은 기본 기능에서부터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더 진보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위해 반도체를 사용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