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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전기차 자회사, 자금 조달 '빨간불'…당국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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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전기차 자회사, 자금 조달 '빨간불'…당국은 침묵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도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도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 산하 헝다신능원기차는 신속한 자금 지원이 없으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恒大) 산하에서 전기차(EV) 개발·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헝다신능원기차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신속한 자금 지원이 없으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헝다 그룹의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유동성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헝다그룹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신능원기차는 전략적 투자와 자산 매각이 없으면 직원과 공급 업체에 지불이나 자동차의 양산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은 해외 채권 835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하는 날짜였지만 상환되지 않았으며, 회사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30일의 유예 기간 내에 이자 지급이 되지 않는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된다. 투자자는 유예 기간 종료시에 거액의 손실을 입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핵심 사업인 부동산 개발업을 넘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다시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것은 시장에 대한 지원의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국은 헝다그룹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중국의 국영 매체도 헝다그룹에 대한 구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싱가포르) 아시아 채권 부문 책임자 하우 정 왕은 "현 단계에서는 아무도 큰 위험을 감수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섬뜩한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