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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규제 리스크 속 엇갈린 주가 향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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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규제 리스크 속 엇갈린 주가 향뱡

네이버와 카카오 9월 누적 수익률 비교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와 카카오 9월 누적 수익률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빅테크에 대한 당국의 규제로 9월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카카오가 더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9월 1일을 기준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등락률을 누적해 분석한 결과 네이버는 8.88% 하락한 데 비해 카카오의 경우 22.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이후 네이버의 시가총액 순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카카오는 4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공룡 플랫폼 기업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성장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반면 네이버는 이와는 다르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빅테크 규제 이슈 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18만 원, 한화증권 17만 원, 한국투자 16만 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혁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규제와 기존 사업자의 반발 등으로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 등 IPO(기업공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데다 규제 등의 변수로 특히 국정감사까지 부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스토리가 훼손된 상황이 아니지만 국감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압박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네이버는 카카오와 다른 분위기다.

네이버는 앞서 갑질 관련 이슈를 먼저 치른 만큼 소상공인과 상생을 앞세워 사업을 펼친 만큼 이번 규제 이슈에서 벗어나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주가 하락세가 오히려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54만 원, 현대차증권 60만 원, 신한금융투자 57만 원 등 모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1위 포털사업자로서 지배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독과점 우려에 시달리면서 사업확장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중소상공인과 기존 이익집잔 반발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여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실시한 플랫폼 관련 국정감사 대비 관련 단체 의견 청취 설명회에 네이버는 제외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